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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루/하루 여행

만삭사진 무료 이벤트의 함정

by 삼겹살에소주 2020.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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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연계 사진관, 산후조리원 연계 사진관 기타 여기저기서 와이프의 번호로 만삭사진 무료 이벤트를 하니 참가하라고 한다. 만삭사진, 애기 50일 사진, 산후조리원 바구니(?) 사진 등을 무료로 찍어준다고 설명해주신다.

본론만 말하면 정말로 무료로 '찍어'만 준다. '찍기'만하고 사진은 안준다. 물론 찍은 사진중 두장 정도는 파일로 준다. 하지만 인화할 수 없는 저화질의 파일로 준다. 촬영한 모든 사진 파일을 받으려면 20~3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비용 결제를 할 경우 100일 사진 촬영, 돌 사진 촬영 등에 대한 프로모션 안내를 받으며 당일날만 할인된 가격으로 계약이 가능하다. 결국 말장난 사기다. 무료로 사진만 '찍어'만 주는게 사기가 아니고 뭔가...ㅋ 소비자들은 사진파일 받는것까지 생각하고 가는데 말이다. 

 

스튜디오에 가면 1시간 정도 촬영을 하고 상담방으로 안내를 받는다. 그곳에서 남편들이 쓴 손편지와 촬영사진들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서 불을 끄고 보여준다. 나름 잘 만든 동영상이고 사진도 리터칭이 되어있기 때문에 구매욕구 뿜뿜이 든다. 사실 만삭사진 무료 이벤트의 함정을 이미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동영상도 보고 리터칭 사진을 보면 마음이 흔들린다. 거기다가 그냥 무료 사진만 받겠다고 하면 상담하시는 분의 마지막 멘트가 기가막히다. "그럼 오늘 촬영하신 사진들 다 삭제해도 괜찮으신건가요?" 이런식의... 1시간 내내 힘들게 촬영했는데 상담사분의 이런 멘트까지 날라오면 흔들린다. 상담사분의 응근한 계약압박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애시당초 와이프랑 촬영만 하기로 얘기했기 때문에 계약은 안하기로 했었다. 와이프의 현명한 결심으로 현장에서도 계약을 하지 않았으나 사진을 촬영만 하고 온게 저어어어엉말 아쉽게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아버지가 찍어주신 사진 앨범이 있다. 와이프에게 그 사진 앨범을 보여주면서 우리 애기 사진도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사진 많이 찍어서 앨범에 넣어주자고 했다. 그게 훨씬 나은것 같다. 비용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의 추억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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